UEFA 챔피언스 리그/2008-09 시즌
1. 조 편성
조 편성 순서는 아래 조별리그 순위 결과를 토대로 나열했다.
1.1. 조별 리그 결과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G조
H조
2. 16강
3. 8강
바르셀로나는 역사스만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차전 캄프누에서 전반전에만 HEM 라인이 모두 득점하면서 4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두었다. 리그에서도 볼프스부르크에 1-5 대패를 당하며 입지가 좁아져있던 클린스만은 안 그래도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되었고, 얼마 뒤 경질의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패배로 인해 2013년 4월 뮌헨이 바르샤를 상대로 홈에서 4-0으로 대승하기 전까지 뮌헨 팬들은 그들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당하며 바르샤에게 조롱을 들어야 했다.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명경기였는데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선 원정팀 첼시가 그때까지 보싱와의 백업신세였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보싱와의 부상을 틈타 선발출장하여 동점골과 역전골을 득점하는 원맨쇼를 펼친 덕에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2차전에서 첼시는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엎치락 뒤치락 끝에 1골만 더 실점하면 탈락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램파드의 동점골로 4-4 무승부로 합계 7-5로 4강에 진출했다.
2003-04 시즌 16강 이후 5년 만에 재회한 맨유 VS 포르투에서 맨유는 1차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종료 직전 실점하며 2-2로 비겨 5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2차전 호날두의 천금같은 중거리 슛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참고로 이때 호날두가 넣은 결승골이 2009년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로 그 중거리 슛이다.
2005-06 시즌 준결승 이후 3년 만에 재회한 아스날 VS 비야레알에서 아스날은 1차전 비야레알 원정에서 아데바요르의 오버헤드킥 골로 1-1로 비겼고 2차전 3-0 대승을 거두며 3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4. 4강
거스 히딩크 임시 감독의 첼시는 1차전 캄프 누에서 메시를 꽁꽁 묶으며 0-0으로 비겼고, 2차전 에시앙의 선제골로 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서며 2년 연속 맨유VS첼시 결승이 성사되는 듯 했지만 오브레보 주심의 계속되는 오심퍼레이드 끝에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카메라 앞에서 디디에 드록바의 fxxxing disgrace[5] 와 미하엘 발락의 주심 무한추격이 나온 경기이다.
사실 바르셀로나도 오심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캄프 누에서 4강 1차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반전 4분에 마르케스의 슈팅을 드록바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팔로 막았지만 PK가 선언되지 않았다. 이 때 체흐가 골대를 잠시 비운 상황이었는데, 마르케스가 골대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이라 드록바가 팔로 막지 않았으면 궤적상 100% 골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전반전 42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에투의 위치는 온사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다.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지 않았으면 그대로 에투가 체흐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이었다. 그 뒤 후반전 7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싱와가 앙리의 셔츠를 잡아당겼음에도 불구하고 패널티킥과 레드카드가 선언되지 않았다.[6] 제대로 판정되었다면 아마도 바르셀로나에게 패널티킥이 주어졌을 것이다. 또 후반전 83분에 발락이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려던 이니에스타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음에도 심판은 발락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때 발락은 옐로카드를 하나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판정했다면 발락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을 것이다. 그렇게 캄프 누에서의 4강 1차전은 0-0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반전 4분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또 발락이 메시가 찬 공을 손으로 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패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았고, 전반전 25분에 말루다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경합을 벌이다 알베스를 넘어뜨렸지만 패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을 선언하였다. 전반전 28분에 아비달이 페널티 박스에서 드록바의 옷을 잡아챘지만 패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7] 그리고 후반전 58분에 투레가 패널티 박스에서 드록바에게 백태클을 했지만 패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8] 후반전 65분 피케가 드록바의 발에 복부를 가격당하고도 드록바는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1분 뒤인 후반전 66분 첼시의 공격수 아넬카가 혼자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아비달을 다이렉트 퇴장시켰다. 그리고 81분에 피케가 아넬카의 슈팅을 손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패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패널티 박스에서 에투가 발락의 슈팅을 팔로 막았지만 패널티킥 선언되지 않았다.
첼시가 오심으로 피해를 입은 횟수는 예상외로 바르셀로나보다 적다. 4강 1, 2차전을 총합해서 바르셀로나는 오심으로 6번, 첼시는 4번 손해봤다. 그러나 첼시는 이 4번의 오심이 돌파 과정, 혹은 키퍼 와의 1:1 상황에서 이루어진 반칙이었기에 좀 더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의 반칙은 첼시가 4번, 바르셀로나가 3번으로 둘 다 비슷했으나 '''확실한 득점 기회를 오심으로 날린 첼시에게 이목이 더 집중되었다.'''
물론 바르셀로나도 피해본 상황이 많았기에 "바르셀로나는 심판을 매수해서 우승했다." 라고 넘겨짚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이후 2020년 1월, 오브레보 심판이 당시의 오심을 인정했다. 아직도 오브레보의 말에는 여러 말이 오간다. 4강 1차전 바르샤에대한 보상이었다 라는 의견과 진짜로 돈을 받아서 그랬다던가 아니면 정말로 못 본 것이다 라는 등의 말이 오가지만 답은 오브레보만 알고 있다.
맨유와 아스날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선 전반에 골대 앞 혼전 상황을 틈타 존 오셰이가 득점에 성공하며 1대0으로 종료됐다.
2차전 전반 호날두가 짧게 올린 크로스를 깁스가 갑자기 넘어지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것이 그대로 문전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연결되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 뒤 양팀의 공방전이 계속 되다가 호날두의 말도 안되는 중거리 무회전 프리킥이 그대로 골키퍼 알무니아가 손도 쓰지 못하며 골대에 꽂혀버렸다.[9] 합산 스코어는 순식간에 3대0이 되었다. 그 뒤 루니와 호날두가 여러 차례 아스날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알무니아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이후 역습 상황에서 박지성이 루니에게 스루 패스 - 루니가 호날두에게 땅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는다. 합산 스코어 4대0. 이 역습은 훗날 박지성, 루니, 호날두 삼각편대의 전설의 역습으로 회자된다. 하지만 후반 73분, 플레처가 패널티 박스안에 침투하던 파브레가스에게 파울을 범하며 패널티 킥 선언과 동시에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아 결승 진출이 불가능해졌다.[10] 판페르시가 침착하게 패널티 킥을 성공하며 합산 스코어는 4대1이 되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 결국 경기가 종료되며 맨유가 합산 스코어 4대1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5. 결승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명단 제외의 설움을 딛고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최초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60여분을 소화했다.[11]
이 경기의 경우 바르셀로나는 양쪽 풀백인 에릭 아비달과 다니 아우베스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출전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맨유는 당시 중원의 핵심 멤버였던 대런 플레처가 준결승 2차전에서의 퇴장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이때문에 많은 축구인들이 수비진이 박살나버린 바르셀로나보다는[12]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 듀오가 그대로 출전할수 있는 맨유의 승리를 더 많이 예측했다.
경기 극초반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맨유가 공세를 취하였으나, 오히려 전반 10분 사무엘 에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그 이후로는 바르셀로나가 중원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유지했다. 결국 후반 25분에는 아무도 예상못한 리오넬 메시가 '''헤더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추가 완벽하게 기울었고, 경기가 2-0 스코어로 마무리되면서 FC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당시 떠오르는 스타였던 호날두와 메시의 대결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 경기의 결과는 메시의 완승이었고 이후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CF로 이적함에 따라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왼쪽에 웨인 루니와 오른쪽에 박지성을 내세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가운데 골잡이 역할을 맡겼다. 비록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생각이 처음 8분간은 제대로 통하는 듯 보였다. 경기 시작 후 1분 30초만에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보여준 호날두는 이후 두 차례의 중거리슛을 더 터뜨리며 2연패를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제라르 피케와 야야 투레가 센터백을 맡은 바르셀로나는 그에게 집중되는 상대의 공격이 오히려 편하다는 듯 가볍게 끊어내었다.
0-1로 전반전을 끝낸 퍼거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결단을 내렸다. 첫 골을 내주기까지 문제의 몸놀림을 보이면서 부진했던 미드필더 올리베이라 안데르손을 빼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시킨 것. 오른쪽에서 주로 뛰던 박지성을 왼쪽 미드필더로 옮기고 루니를 반대쪽에 세우기도 했다. 이렇게 바꾸면 뭔가 달라질 것처럼 보였지만 바르셀로나의 조직력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차비 에르난데스의 발끝에서 더욱 날카로운 공 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반면에 호날두만 믿고 계속 한 곳으로만 밀어준 맨유의 공격력은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64분, 그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이 왼쪽 측면으로 빠지는 호날두에게 공을 밀어주었지만 쓸 데 없이 공을 끌다가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중거리슛 생각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라파엘 마르케스가 빠졌다고 하지만 베테랑 수비수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이를 그냥 내버려둘 리 없었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변화 시도도 시큰둥했다. 라이언 긱스 대신 폴 스콜스가 들어와 가운데 미드필드에서 패스로 승부를 걸 듯 보였지만 측면으로 간 호날두에게 의존하는 공격은 여전했다. 교체 투입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테베스를 가운데 쪽에 두고,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보았지만 펄펄 날고 있는 바르샤의 측면 수비수 실비뉴의 압박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었다. 이처럼 맨유는 호날두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한 공격을 펼치고 또 펼치려다가 제대로 된 슛 하나도 날리지 못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6관왕, 전관왕의 업적을 달성했다.
여담으로 안드레아 보첼리가 오프닝을 부른 대회로, 가장 아름다운 결승전 오프닝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 경기는 2020년 5월 현재까지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맞붙은 유일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으로 남아 있다.'''[13]
6. 결과
[1] 승자승 원칙에 의해 1위[2] 원정다득점[3] PK 7-6[4] 원정 다득점.[5] 해석하면 "이건 시발 인정할 수 없어!!" or "이건 시발 개수작이야"[6] 이 역시 약간의 논란이 있는데, 확실하게 잡아 챘기 때문에 넘어졌다, 약하게 잡기는 했으나 앙리의 액션이 과했다, 혹은 앙리가 그저 다이빙을 한 것이다 라는 의견들이 있다.[7] 규정상 완벽한 득점기회를 반칙을 저지했기에 페널티킥과 추가적으로 레드 카드까지 주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주심은 이를 무시했다.[8] 근데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투레가 먼저 공을 터치했고, 그 과정에서 공을 막으려던 드록바와 부딪쳐서 드록바가 백태클되었기에 주심이 패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9] 알무니아 문서에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니어포스트 코스를 막지 못했다고 나와있는데, 저 정도 거리에서 저런 킥을 찰거라고 예상하는 골키퍼가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당시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능력을 감안하면 더더욱 막기 힘든 코스다.[10] 맨유에게는 이것이 매우 뼈아픈게, 사실상 거의 결승 진출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한 것과, 중원의 파이터 역할을 하던 플레처가 빠지면서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의 중원 라인에 그대로 잡아먹히며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11] 박지성은 2년 후인 10-11시즌에서도 출전했다. 이후 2019년에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게된다.[12] 카를레스 푸욜이 라이트백으로 빠진 상황에선 라파엘 마르케스가 들어가야하는데 '''얘도 부상이라 출전이 불가능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가 땜빵으로 센터백을 맡아야했다.[13]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엘 클라시코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펼쳐진 경우는 없다. 10-11시즌은 4강에서 엘 클라시코 대진이 나왔고, 11-12시즌과 12-13시즌에는 대진은 잘 짜여졌지만 양 쪽이 둘 다 4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 대결이 무산되었다. 13-14시즌은 레알 마드리드 CF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FC 바르셀로나가 8강에서 탈락해서 대신 데르비 마드릴레뇨가 성사되었다. 14-15시즌은 반대로 FC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작 레알 마드리드 CF가 4강에서 탈락함으로써 결승은 유벤투스 FC와 붙게 되었다. 이후에도 15-16시즌부터 17-18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 CF가 3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반대로 FC 바르셀로나가 3연속으로 8강에서 탈락하는 참사가 일어나는 등 결승에서의 인연이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고 18-19시즌에 FC 바르셀로나가 3연속 8강딱을 깨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작 유벤투스 FC는 8강에서 탈락하면서 챔결에서의 메호대전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도 4강에서 기적을 당해버렸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CF도 16강에서 탈락. 19-20 시즌에는 더 처참하게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올림피크 리옹에게 16강에서 떨어지면서 일찍 짐을 쌌고,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SSC 나폴리를 꺾고 8강에 오르긴 했지만 독일에서 온 깡패들에게 구단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해버리며 무려 15년만에 메날두가 챔스 4강에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